슈링크플레인션(shrinkflation), 생소하지만 이해하고 나면 우리 주변에 늘 있었지만 잘 몰랐던 단어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은 인상하지 않고 상품, 제품의 크기를 줄이거나 중량, 수량 등을 줄이면서 마치 가격 변동이 없는 것처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2015년이다 2009년이다 의견이 여러 가지인데 영국의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Pippa Malmgren)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일종의 속임수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 슈링크플레이션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제조업체가 활용하고 있으며, 숨겨진 인플레이션이라고 불릴 만큼 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슈링크플레이션에 속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1. 슈링크플레이션의 원리
2. 슈링크플레이션의 배경
3. 슈링크플레이션은 합법 or 불법?
4. 해외의 슈링크플레이션 현황은?
5. 슈링크플레이션에 속지 않는 방법
1. 슈링크플레이션의 원리
최대한 쉽게 설명드리기 위해 캔맥주를 예로 들어봤습니다.
한 캔에 1,100원이었던 500ml 캔맥주의 용량은 그대로 두고 용량만 473ml로 줄였다면 소비자는 자세히 확인하지 않는 이상 눈치채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하면 제조업체는 이전 가격은 유지하면서 원가를 줄일 수가 있어 이익을 높이거나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물가인상이다 인플레이션이다 하는 시점에서 가격을 함부로 인상하면 소비자에게 안 좋은 인식을 줄 수 있는데 이런 시선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은 같은 금액을 주고 더 적은 양의 물건을 사는 셈이기 때문에 손해인 점은 확실합니다.
2. 슈링크플레이션의 배경
기업들의 슈링크플레이션은 원가의 상승과 관련이 있습니다.
원가의 상승은 곧 원재료와 인건비 등이 상승하여 기존 상품에서 나오는 이익보다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상품 판매가격을 함부로 올리는 것도 어렵습니다.
소비자 인식과 정부의 눈치를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제조업체들 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기 때문입니다.
가격을 잘 못 올렸다가는 경쟁사 제품으로 소비자가 등을 돌리기 십상이거든요.
10원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많고, 온라인에서는 더욱 쉽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슈링크플레이션은 가장 쉽게 이익을 유지하면서 제품의 경쟁력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의 공포에 떨고 있는 전 세계가 슈링크플레이션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슈링크플레이션은 합법 or 불법?
정부에서는 슈링크플레이션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관련기사 : 정부, 생필품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 나선다…“편법 인상 엄중 인식”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korea.kr)
그렇다면 슈링크플레이션은 불법일까요?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슈링크플레이션이 불법인 나라는 없습니다.
다만, 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서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부는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에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행위라고 한다면 최소한 소비자에게는 정확히 알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 동의할 수밖에 없네요.
4. 해외의 슈링크플레이션 현황은?
'Shrinkflation' isn't a trend – it's a permanent hit to your wallet - BBC Worklife
23년 9월 25일, 영국 BBC에서는 슈링크플레이션은 트렌드가 아니며 소비자의 지갑에 타격을 주는 행위라고 보도했습니다.
Taller box, less cereal? Calls for more transparency when companies shrink your groceries | CBC News
캐나다의 CBC에서는 상품의 중량을 줄일 때 소비자에게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64% of consumers worry about shrinkflation. Here's what to watch for (cnbc.com)
미국의 CNBC는 작년 10월 29일에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서 우려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보도했습니다.
엣지나 크롬에서 번역기를 돌리면 어느 정도 내용을 쉽게 알 수 있으며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한국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 슈링크플레이션에 속지 않는 방법
내가 구입하는 상품이 슈링크플레이션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소비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대표적인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단위가격 확인
상품의 가격을 표시하는 방법 중 단위가격표시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단위가격표시제는 상품의 가격을 g(그람), ℓ(리터), ㎖(밀리리터) 당 얼마인지 표시해야 하는 제도입니다.
이마트나 GS프레쉬 같은 대기업 마트들은 이미 단위가격 표시제를 잘 준수하고 있습니다.
위 가격표를 보시면 가격 3,000원 위에 작은 글씨로 100㎖당 600원이라는 표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품의 총중량과 관계없이 단위가격으로 확인하시면 다른 기업의 상품과 비교할 수도 있고, 이전 보다 가격이 올랐는지 확인하기가 쉽습니다.
단위가격표시제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의 행정규칙으로 제정되었으며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법제처 행정규칙 : 격표시제실시요령 (law.go.kr)
대체상품 구입
노브랜드 등 상품 브랜드 거품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상품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유명 상품이나 판매 상위권 상품들은 대부분 가격이 비싼편입니다.
비슷한 맛과 품질의 대체상품을 미리 알아두고 공유하면 좋은 상품을 구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사는 상품 가격 메모하기
라면, 냉동식품, 음료, 우유 등은 대부분 같은 상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상품들은 가격과 중량 등을 기억하거나 메모해 놓으면 나중에 가격이 올랐는지 확인하기가 쉽습니다.
같은 상품이 중량만 아주 조금 낮추면 확인이 어려운데 이때 메모를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정부에 제보하고 SNS에 공유하기
슈링크플레이션을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공개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합니다.
얕은 꼼수로 중량을 줄이는 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실태조사에 나서고 신고센터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제도적인 부분을 적극 활용하고 SNS에도 공유하면 기업에서 슈링크플레이션을 남발하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알찬 생활정보 > 생활 T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합부동산세 현실화되면 얼마나 내려갈까? 종부세 미리 계산 해보기 (0) | 2023.11.23 |
---|---|
제1금융 기간별 정기예금 이율 4% 이상인 은행금리 비교 (23년 11월) (0) | 2023.11.22 |
자유 적립식 적금 이자 계산하는 방법 (이자계산기 엑셀 다운로드) (0) | 2023.11.20 |
2024년 오피스텔,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사전열람, 미리 확인하고 의견제시하여 세금 절감하자. (0) | 2023.11.19 |
예적금 이자와 세율, 이자계산기로 간편하게 계산하는 방법 (0) | 2023.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