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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위탁판매 하지 마세요

열공하는 라쿤 2021. 3. 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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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면서 가장 큰 리스크는 안팔리는 상품 재고 입니다.

늦게라도 팔리면 돈이 묶이는데서 끝나지만 상품 선정을 잘못해서 악성 재고로 남으면 고스란히 손실이 됩니다.

그래서 몇년 전부터 위탁판매가 유행처럼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사입을 하지 않아 재고에 대한 리스크가 없다는 장점이 부각되어 위탁판매자라는 이름의 리셀러가 수없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드에서는 많은 위탁판매자의 상품이 안팔리는 이유를 상품명과 키워드 선정의 실수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물론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진짜 위탁판매는 경험쌓기 이상에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똑똑한 소비자는 똑같은 상품을 구분할 줄 압니다.  유튜브 등에서는 썸네일 이미지와 상세페이지, 상품명을 다르게 하라고 하지만 왠만한 소비자는 같은 상품이라는 것을 상품 몇개 클릭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결국은 최저가가 아니면 판매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스마트스토어에서 특정 상품을 검색해 보면 리뷰가 가장 많은 상품이 최저가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탁판매로 최저가 판매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최저가로 팔아라?

도매사이트가 소비자 가격보다 비싼 경우가 많고 최저가를 맞추기 위해서는 마진을 포기해야 합니다.

사입을 하는 경우에는 택배비 역마진으로 상품가격을 후려칠 수도 있지만 위탁판매자는 마진을 확보할 방법이 없습니다.

상품 마진을 10% 정도로 두면 최저가 맞추기는 거의 불가능입니다. 대략 6~8% 정도 맞추면 몇몇 상품은 최저가를 맞출 수 있는데 이 경우 쇼핑몰 수수료를 빼면 마진이 1~2%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한달에 1억원어치 상품을 위탁판매하면 마진이 100~200만원 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런데 1억원 어치 상품을 팔려면 수많은 품절 대응과 CS를 해야 하는데 혼자서는 아무래도 힘들죠.

결론은 위탁판매는 '남는게 별로 없다' 입니다.

 

 

상품명과 상품 상세페이제에 집중하라?

위탁판매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판매하는 상품을 하나하나 상세페이지 만들어서 정성을 들인다는것이 비용과 시간 그리고 품절의 리스크가 너무 크죠.

오죽하면 대량등록 위탁판매라는 방식이 있을 정도입니다. 수만가지의 상품을 스토어에 올려놓으면 팔릴 확률이 높아진다는건데 이 역시 품절과 CS라는 큰 리스크가 있습니다.

위탁판매 품절 리스크에 대해서 잠깐 설명드리겠습니다.

도매 사이트에서 물건을 선택해서 자신의 스토어에 올려놨는데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기쁜 마음에 도매사이트에 주문을 걸었는데 품절이 뜨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재고 연동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런 경우 고객에게 연락해서 주문 취소를 부탁하던가 쇼핑몰로 부터 패널티를 먹고 취소를 해야 합니다. 패널티 몇 번 먹으면 한 달 동안 판매를 아예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물건이 많이 팔릴 수록 품절 리스크도 커지게 마련입니다. 

또 부분 품절이 되는 경우는 더 속상합니다. 예를 들면 핑크, 퍼블, 블루 3가지 색상의 슬리퍼를 판매하고 있는데 블루 색상 슬리퍼만 품절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도매사이트에서는 재고가 있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모니터링이 어렵습니다. 상품이 많아 질 수록 어려움은 커지죠.

 

상품 선정을 잘하라?

분명히 쇼핑몰에 상품을 등록해 놓으면 잘 팔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판매 경쟁이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도매사이트에 있는 오픈된 상품들을 판매자들이 누구가 팔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품 선정을 잘 한다고 해도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경쟁자들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위탁판매를 하면서 상품 선정을 잘 하는 방법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듯 잘 알려지지 않는 상품을 골라서 남들 보다 싸게 파는 것입니다. 이 역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른 경쟁자가 생거거나 도매업자가 직접 더 싼 금액으로 판매하게 됩니다.

 

무자본으로 할 수 있다?

위탁판매는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도매판매자에게 상품 금액을 결제하고 주문을 걸어야 합니다.

100만원 밖에 없다면 100만원 어치밖에 판매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1~2만원 남습니다.

1억원 어치를 팔려면 즉시 회전 시킬 수 있는 1억원이 필요합니다. 

 

 

 

남는것도 없고 많이 팔면 리스크가 커지는 위탁판매

그렇다면 하지 말아야 할까요?

 

위탁판매는 소비자의 성향과 소비, 유통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도움을 받는데 지불하는 비용이 매우 저렴합니다.

상품에 마진을 남기기 위해서는 싸게 사입해서 택배비 등으로 마진을 챙기는 사입이 최고 입니다.

대신 상품 선정과 가격 협상, 재고관리를 잘 해야합니다.

사무실과 창고비용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투자를 하기 전에 위탁판매를 해보는 것은 좋은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위탁판매의 대안으로 농축수산물 업체나 제조공장과 직접 만나서 위탁판매를 하는 것도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어느정도 판매량이 늘어나고 판매 경험치가 쌓이면 그 업체들도 서서히 자체 판매를 시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계약이 필요하겠죠?

 

유튜브에서 위탁판매에 대해 찬양하는 동영상들이 많아서 개인적의 의견을 작성해 봤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어딘가에서는 위탁판매로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판매자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위탁판매자 분들은 자본과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힘들어 하시고 계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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