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생활정보/생각정리

오월동주 유래와 관계유지의 지속

열공하는 라쿤 2018. 2. 15. 15:43
반응형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오나라월나라는 오랜 기간 동안 철천지원수 사이였다. 상대방을 반드시 정복해야만 하는 원한 맺힌 사연도 있었다.

 

어느 날 오나라 병사와 월나라 병사가 작은 배를 함께 타게 되었다. 적대관계 때문에 배 위에서 싸움이 벌어질 것 같은 상황이었다. 피할 곳 없는 좁은 배 위에서 서로 싸우게 되면 지는 쪽은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편의 목숨을 빼앗아야 하니 얼마나 긴장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마침 큰 바람을 만나게 되었고 잘못하면 배가 뒤집혀 모두 함께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두 나라 사람은 그래도 싸워야 할까? 살기 위해서는 힘을 합해야 한다.

 

고사성어 오월동주(吳越同舟) 이야기다. 말 그대로 오나라 병사와 월나라 병사가 같은 배에 탔다는 의미다. 서로 사이가 나쁜 사이라도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되면 서로 힘을 합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사람 관계에 있어서도 꼴보기 싫거나 원수 같은 사람들이 간혹 있게 마련이다. 주변에 견원지간의 사람들을 한두번은 보았을 것이다. 그런 관계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거나 서로 싫어하게 된 오해(?)가 풀리지 않는다면 벌어진 사이를 다시 좁히기가 어렵다.

 

회사에서도 직원들 간의 갈등을 풀고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하여 외부 교육을 하면서 몇 가지 액션 러닝이 있다. 한 예로 두 사람이 짝을 지어 한 명은 안대를 해서 눈을 가리고, 또 한 명은 말로 목적지까지 설명하면서 같이 가는 게임이 있다. 이 게임은 서로 사이가 나쁜 사람끼리 짝을 지어주면 정말 볼만하다. 그야말로 오월동주이다. 

 

 

두 사람은 게임 후에 사이가 좋아지거나 아예 게임을 접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보는 눈이 많기에 그냥저냥 퀘스트를 완료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면 다시 옛날 사이로 돌아간다.

 

 

 

오나라의 병사와 월나라의 병사가 한 배에서 힘을 모아 거친 바람을 극복했다고 하자. 그 후 배에서 내리면 원수 관계가 끝나고 서로 화해가 될까? 영화 속에서는 극적인 화해를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도 그 효과가 얼마가지 못했다.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 서로 적대적인 사람들을 서로 협력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전에 경영자 조찬 회의에 임원 대신 참가한 적이 있었다. 거기서 한 분이 이런 말을 했다.

 

마인드 교육은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버리고 원상복귀돼버려.

그래서 잊을만하면 교육하고 잊을만하면 또 교육해야 돼.

반응형

'알찬 생활정보 > 생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사 지방 쓰는 법  (0) 2018.09.20
기린은 왜 그랬을까?  (0) 2018.02.19
세상은 논리대로 되는게 아니야.  (0) 2018.02.16
멍 때리는 방법  (0) 2018.02.16
빵을 공평하게 반으로 나누는 법  (0) 2018.02.14